신앙의 유형 중에는 ~해 주신다면 하는 신앙과,
~하실 지라도 하는 신앙,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만일 내 병을 고쳐 주신다면, 남은 생애를 주를 위해 살겠습니다.
만일 주님이 내게 큰 물질을 주신다면,
그 물질로 주를 위해 쓰겠습니다.
내게 아들을 주신다면, 주신 아들을 주의 일꾼으로 키우겠습니다"
는 등의 조건을 제시한 다음
하나님의 응답 여부를 봐 가면서 믿어보겠다는 유형이 있다.
지금 이런 신앙을 가진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려는 뜻이 아니라
자칫 하나님과 거래하는 듯한 신앙을 가진
계산적인 믿음으로 전락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창세기28장에는 황량한 벧엘 광야에서
돌베개를 베고 잠자던 야곱이 하늘에 닿는 사닥다리 꿈을 꾼 다음
하나님의 임재를 알고 서원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내용을 보면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여
자신의 인생길을 보호하시고, 의식주를 해결하여 주사,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해주시면
여호와를 내 하나님으로 인정할 것이요,
그 돌베개로 하나님의전을 세우고
소득의 십일조를 꼬박 꼬박 드리겠습니다"
한마디로 ~이라면 하는 신앙이다.
이러한 야곱도 창43:14에서 베냐민을 데려오라는
요셉의 말을 아들들에게 전해 듣고 끝까지 주춤거리다
식량이 다 떨어진 다음 굶어 죽을 위기를 만나자
베냐민을 애굽으로 보내면서
"하나님이 베냐민을 돌려주실 것이다.
그러나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고
담대한 고백을 했다.
이 사건을 통해 야곱은 드디어 생애 최고의
신앙 고백을 했던 것이다.
드디어 ~하실 지라도의 신앙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다니엘서에는 바벨론 느부갓네살의 금 신상 앞에 절하지 않으면
극렬히 타는 풀무 불에 집어넣겠다는 위협 앞에서
다니엘의 세 친구인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이런 고백을 한 장면이 나온다.
"느부갓네살 왕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신상에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단3:16~)
또 하박국 선지자는 선한 일을 도모하는 신앙인 보다
악한 이방인들이 더욱 번창하고
때때로 그들에게 노략질 당하는 절박한 순간
하나님 앞에서 어찌된 일이냐고 따지듯이 부르짖었다.
도무지 불공평한 하나님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대답은
"세상 살기가 앞으로 오히려 더 어려워지리라"였다.
"그럼 우린 어떡해요" 라고 묻는 하박국에게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의 그 말씀을 들은 하박국은
의심과 불평과 두려움이 사라졌고
드디어 가장 위대한 신앙고백을 노래하게 된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 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합3:16-18)
지금 나는 "만일 ~해 주신다면의 신앙을 갖자!
만약에 그렇지 않으면 다 가짜다!"
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도대체 하나님의 말씀은
어떤 권위가 있기에 그 말씀을 듣고 순종한 사람들이
"비록 그리 아니하실 지라도"의 신앙을 갖게 되는 것인지
생각해 보자는 말이다.
주여! 나도 그 고백을 할 수 있는 참 신앙인 되게 하옵소서!
댓글 0